[단독] "구속 안되면 언론에 알려라"…석연치 않은 수사과정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사망사고를 내고 운전자까지 바꿔치기한 사건, 연합뉴스TV가 어제(28일) 보도했는데요.<br /><br />저희가 입수한 녹음파일 등을 통해 당시 수사 과정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곽준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해 6월 경기도 여주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가해 차량 운전자 바꿔치기 사건.<br /><br />검찰에 송치된 지 석 달이 넘었지만, 수사는 답보 상태입니다.<br /><br /> "명확히 사건 수사를 진행해 가해자에 대한 처벌 엄하게 내려줬으면 좋겠어요. 현재까지도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다 보니 너무 화나고…"<br /><br />피해자 측은 종교단체 핵심 간부로 알려진 가해 차량 운전자 A씨에 대한 수사가 더디다며 수사기관이 봐주기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가 입수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검찰의 지휘를 받았던 경찰은 사건 발생 초기부터 피해자 측에 수사에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.<br /><br /> "저희 수사하는 데 조금 애로 사항이 있거든요. 지금. (혹시 지역 유지나 이렇게 되나요?) 그건 나중에 설명 드리도록…"<br /><br />심지어 구속이 안 될 경우 언론에 제보하는 방법을 고려해보라고도 조언합니다.<br /><br /> "이 큰 사안에 대해 (영장)발부가 안 된다면 저는 도저히 이해를… 만약에 그 정도라면 가족분들에게 이 사건 언론에 보도하시라고…"<br /><br />검찰은 수사 초기 구속이 필요하다는 경찰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고, 논의 끝에 신청한 구속영장도 되돌려 보냈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결정이라고 말합니다.<br /><br /> "사망한 피해자가 있고, 증거인멸이라는 운전자 바꿔치기를 했음에도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지도 않은 점은 정말 이례적…"<br /><br />검찰은 인사이동 때문에 이번 사건을 다른 수사팀에 배당하기로 한 상황.<br /><br />한참을 기다려온 피해자들은 하염없이 새 수사팀의 수사 착수 소식만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. (kwak_ka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